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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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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 작성자 김연신
  • 등록일 2024- 02- 05
  • 조회수 81

보상금을 받게되어
처음에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생각들이 가슴에서부터 눈물부터 아무렇지도 않던 시간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차올랐습니다
왜?
무슨 일로?
제주도에서
아무 연고도 없이
ㆍㆍㆍ
온 동네가
온 섬이
모든 사람들이
그야말로
어느날 이런 난리가
답이 없는
시간?
아무도 말하지 않는 일
왜?
이런 일을 수십년 듣지 못하다가
이제 들려오는
그때 그런 일들
몰라도 됐을까?
알면 안되는 걸까?
말하면 안되는 이유는!
나에게 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일에대해
온 동네 온 섬이 난리였던 이일이
원인도 이유도 없이 내가 아는 거라곤 이게 전부입니다
누구도 분명히 말하지 못하는 그 무엇?
저는
분명한 사실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
왜 이런 일이 어디서부터 어떻게해서 일어나게되었는지
왜냐면
저는 저희 할아버지가 저희 고향에서 일어난
아무 이유없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이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들을 접하면서 입니다
왜?
왜?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묻고 답을 꼭 찾아야하는 의무감이 있습니다
나의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의 한 역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