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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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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잊지 않겠습니다.

  • 작성자 박수정
  • 등록일 2025- 04- 04
  • 조회수 13

할머니께서 다호마을에 사셨습니다. 경찰에서 마을사람들을 모이라고 하여 사람들을 학살한 그날 할머니께서는 몸살로 앓아 누우셨다가 늦게라도 가야지하고 길을 나서 모이라는 장소에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남아 있던 경찰이 할머니께 '왜 오셨냐. 지금 사람들이 다 갔으니 얼른 집으로 돌아가서 숨어있으시라.' 하시며 돌려 보내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고팡에 숨어 계셨고, 그날 동네 어른들 대부분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시고 주검이되어 큰 구덩이에 아무렇게나 놓이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며칠 지난 깊은밤 어찌어찌 친척 어르신 한 분을 업고 돌아오셔서 몰래 장례를 치뤄주셨다 합니다. 알려진 분들. 알려지지 않은 분들 많은 분들이 희생이 있던 아픈 기억 잊지않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가슴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